금오산 법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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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의 종류와 이해4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9 11:06:06
  • 조회수730

7.화엄탱화(華嚴幀畵)
<화엄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도설한 불화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원의 화엄전(華嚴殿)에 많이 봉안된다.
<화엄경>은 보통 7처(處)에서 8회(會) 또는 9회의 설법을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일곱 장소에서 여덟 번 내지 아홉 번을 설법한 내용을 모은 것이 <화엄경>이다. 7처는 적멸보궁(寂滅寶宮) • 보광법당(寶光法堂) • 도리천궁(忉利天宮) • 야마천궁(夜摩天宮) • 도솔천궁(兜率天宮) • 타화천궁(他化天宮) • 중각강당(重閣講堂) 등이다.
이 7처에서 각각 다른 내용의 설법을 한 것이 <화엄경>이며, 보광법당에서는 두 번 또는 세 번 설법을 하고 다른 법회장에서는 각각 1회씩 설법한다. 보광법당에서 두 번을 설법하는 경전이 60권 <화엄경>으로 8회가 되고, 세 번을 설법하는 것이 80권 <화엄경>으로 9회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80권 <화엄경>의 7처9회설에 입각하여 탱화를 조성하여왔다. 구도는 제일 아래에 큰 연못이 있고 그 위에 글자로 찰종(刹種:世界種)이라 쓰여 있다. 그 윗부분으로 아홉 장면이 배치되는데 아래쪽에는 지상에서의 설법장면인 1•2•7•8•9회의 그림이 나란히 배치되고 그 위에 3회와 5회, 그 위에 다시 4회와 6회의 그림이 배치된다. 또 화폭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선지식(善知識)을 찾는 구도행각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탱화는 장엄한 연화장세계와 이 세계의 지상과 천상에서 아홉 번이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심오한 법을 설하는 극적인 모임, 그리고 깊고 미묘한 법을 찾아 세계의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열렬한 구도자 선재동자의 구도행각 등을 한 폭의 그림에 압축한 것이다.
그런데 이 탱화에서 주목되는 것은 9회의 설법장에서의 주불(主佛)이 불상(佛像)의 형상이 아니라 보살상(菩薩像)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형상이 비록 보살상을 하고 있으나 보살이 아닌 정각자(正覺者) 부처를 달리 묘사한 것이다. 이와 같은 <화엄경>의 세계를 연화장세계라고 하는데 이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이나 아미타회상(阿彌陀會上) 등과 대비되는 것이며, 결국 이 탱화는 연화장세계를 도설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화엄탱화로는 송광사(松廣寺)의 탱화와 선암사(仙巖寺)의 탱화, 하동 쌍계사(雙磎寺)의 탱화를 들 수 있다.

 화엄탱화

 


8.칠성탱화(七星幀畵)
칠여래와 함께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불교의 호법선신(護法善神)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하여 묘사한 불화이다.
칠성은 104위 신중 가운데 불법수호에 참여하는 중단 호법신의 하나이던 것이 대중의 신앙 대상이 되면서 독립적으로 분화하여 칠성탱화로 성립하였다. 이 칠성이 대중 신앙으로 성하게 된 이유를 칠성단의식(七星壇儀式)의 청사(請詞)를 보면, “북두 제1성(第一星)은 자손에 만 가지 덕을 주고, 제2성은 장애 재난을 없애주고, 제3성은 업장(業障)을 소멸해주고, 제4성은 바라는 바를 이루어 주고, 제5성은 백 가지 장애를 없애 주고, 제6성은 복덕을 고루 갖추게 해주고, 제7성은 수명을 길게 해준다.”라고 하여서 강복소재의 칠성 신앙의 내용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칠성 신앙은 중국 도교의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이 불교화한 것으로 칠성 신앙의 의궤나 탱화를 보면 칠성이 7여래(七如來)로 신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칠성탱화의 구도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가 주불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 보처보살이고, 그 주위에 칠성이 불교화된 것임을 보여주는 일곱 여래와 칠원성군, 3대 6성 28숙 등이 도설되어 있다.
옛날에는 지구를 제외한 모든 천체가 북극성<七星>을 중심으로 여겼다. 이 북극성을 불교에서는 치성광여래로, 도교에서는 자미대제(紫薇大帝)로 신격화하였다. 치성광여래는 몸의 모공에서 큰 빛을 발하여 일월성수(日月星宿)를 권속으로 하는 존상으로 주로 재앙을 없애고 복을 구하며,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성하기를 빌면서 숭배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북두칠성이 인간의 죄업과 재액을 주관하며 국토의 재난도 없애준다고 믿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장수와 득남(得男)을 의미하는 별로 인식되어 자식 낳기를 바라는 부인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조선 전기 칠성도에는 경전에 표현된 것과 유사한 모습인 칠성이 보이나, 후기가 되면 칠여래불이나 도교적으로 표현된 조복(朝服)차림의 칠원성군(七元星君) 및 동자 모습의 칠성이 모두 함께 묘사된다. 칠성각 안의 칠성도의 배치는 중앙에 본존 1폭을 두고 왼쪽에는 짝수인 2, 4, 6을 오른쪽에 홀수인 1, 3, 5, 7의 칠성그림이 배치된다. 그림의 위쪽에는 여래와 좌우 협시가 배치되며, 아래쪽에는 관을 쓰고 의자 위에 앉아 있는 왕(紫薇大帝), 도인(道人) 모습의 성군(七元星君), 동자 모습의 동자칠원성군 및 그들의 좌우 협시들이 함께 배치된다. 도교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조선 후기 불화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천은사 칠성탱화, 흥국사 칠성탱화, 통도사 서운암 칠성탱화, 갑사 칠성탱화 등 대단히 많은 예가 남아 있다.


 칠성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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