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교이해하기

Home > 기도 > 불교이해하기

사찰의 주련이야기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9 10:57:40
  • 조회수1306

 

가 야 산 해 인 사
伽 倻 山 海 印 寺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대한불교 조계종 제 12교구 본사)
신라 40대 애장왕때 순응과 이정이 창건한 고찰이다. 전설에 따르면 애장왕비는 전신에 심한 피부병을 앓게 되어 백약이 효과가 없고 병은 날로 심해져서 드디어 죽게 되었다. 왕과 백성의 슬픔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가야산 산신령이 왕의 꿈속에 나타나서 “가야산에 가면 왕비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왕은 즉시 사람들을 보냈는데, 사신들은 가야산에서 글을 읽는 두 사람의 도승을 만나 왕비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처방과 오색실을 얻어 돌아왔다. 
 긴 오색실의 한쪽은 왕비의 몸에 감고 다른 한쪽은 침전 앞에 있는 배나무에 감은 후 모두 그 밑에 모여 부처님에게 축원을 드렸더니, 왕비의 몸에서 작은 벌레가 무수히 기어나와 오색실을 타고 배나무로 모두 옮겨가서 배나무가 말라죽고 왕비의 병이 말끔히 나았다. 
 왕은 기뻐서 즉시 가야산으로 사람을 보내 두 도승을 찾았다. 그들은 바로 순응과 이정이었다. 왕은 왕비의 병을 고쳐준 보답으로 그들의 소원을 물었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에 따라 가야산에 절을 짓고 이름을 해인사라고 했다고 한다. 

法寶殿 법보전
 
圓覺道場何處 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時 현금생사죽시
원각도량이 어느 곳인가?
지금 생사가 있는 바로 이 자리.
 

修多羅藏 수다라장

  

四十年說曾何法  사십년설증하법
六千卷經獨此方  육천권경독차방
40년 말씀이 일찍이 무슨 법문이었을까?
육천 권의 경전이 홀로 여기 있네.

普眼門  보안문

佛身充滿  불신충만
法力難思  법력난사
부처님은 법계에 충만하시고
법력은 불가사의하시다.

大寂光殿  대적광전
 
 

佛身普放大光明  불신보방대광명
色相無邊極淸淨  색상무변극청정
如雲充滿一切土  여운충만일체토
處處稱揚佛功德  처처칭양불공덕
光相所照咸歡喜  광상소조함환희
衆生有苦悉除滅  중생유고실제멸

拈花室  염화실

定力超香篆  정력초향전
齊心稱淨衣  제심칭정의
石怪魚翻藻  석괴어번조
花奇鳥囀詩  화기조전시
培栽心上地  배재심상지
涵養性中天  함양성중천 
정력은 향 연기 피어오름보다 더 고요하니
제계한 마음 정의라 이르네.
돌이 괴이하니 고기가 수초를 헤집고
꽃이 기이하니 새가 시를 읊조린다.
미음의 텃밭을 일구어
본성의 꽃을 가꾼다.

堆雪堂  퇴설당

春秋多佳日  춘추다가일 
義理爲豊年  의리위풍년 
靜聽魚讀月  정청어독월
笑對鳥談天  소대조담천
雲衣不待蠶  운의부대잠
禪室寧須稼  선실영수가
石鉢收雲液  석발수운액
춘추로 좋은 날 많더니
의리의 풍년 들었네.
고요한 밤 물고기가 달 읽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웃으며 새와 천문을 이야기하네.
누더기면 그만인걸 누에 칠 시기 기다리지 않네.
선방에서 어찌 농사는 바라는가?
돌 바루에 운액을 거두리.

禪悅堂  선열당

唯以無念爲宗  유이무념위종
오로지 무념으로서 종을 삼는다.

冥府殿  명부전

掌上明珠一顆寒  장상명주일과한
自然隨色辨來端  자연수색변래단
幾回提起親分付  기회제기친분부
闇室兒孫向外看  암실아손향외간
손바닥 위 한 개의 밝고 영롱한 구슬
색은 빛깔따라 어김이 없어라.
몇 차례나 친절히 전해 주었건만
어리석은 아이들은 밖을 향해 찾도다.

應眞殿  응진전

閒情一鉢囊  한정일발낭
林鳥來相悅  임조래상열
諸天影裏鍾  제천영리종
公案浴化雨  공안욕화우
山空花自開  산공화자개
한가로운 마음 바랑 속에 담아 두고
날아드는 숲의 새와 함께 선열을 서로 나눈다.
종소리에 모든 천상 그림자가 있고
공안에 꽃비 내리고져 한다면
사상산을 비우면 꽃 저절로 피리라.

觀音殿 後面  관음전 후면

習馬勝之威儀  습마승지위의
學婆離之軌範  학바리지궤범
마승비구의 위의를 배우고
우바리 존자의 궤범을 배운다.

極樂殿  극락전
 

自從今身至佛身  자종금신지불신
堅持禁戒不毁犯  견지금계불훼범
唯願諸佛作證明  유원제불작증명
寧捨身命終不退  영사신명종불퇴
我昔所造罪惡業  아석소조죄악업
皆由無始貪瞋痴  개유무시탐진치
從身口意之所生  종신구의지소생
一切我今皆懺悔  일체아금개참회

 

 


지금 이 몸 불신이 되기까지
굳게 계율을 지켜 추호도 범하지 아니하리니
바라옵건대 모든 부처님께서는 증명하시옵소서.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물러나지 아니하겠습니다.
제가 지난날 지은 모든 죄악업들은
하나같이 한량없는 탐진치로 일어났네.
몸과 입과 뜻을 좇아 생겨난 바
모든 죄업을 나 이제 모조리 참회합니다.
 
 
 
觀音殿  관음전

七重寶樹圍金界  칠중보수위금계
一片氷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此時聞木犀香乎  차시문목서향호
當下知梅子熟矣  당하지매자숙의
黃菊充庭秋富貴  황국충정추부귀
雙藤滿池古烟霞  쌍등만지고연하
身似菩堤心似鏡  신사보리심사경
雲在靑天水在甁  운재청천수재병

칠겹 보수가 극락 세계를 에워싸고
일편빙심이 옥 항아리 속에 들어 있네.
이때 물푸레나무 향내를 맡았느냐?
곧 바로 매화나무 열매가 잘 익은 줄 알았다.
노랑 국화가 뜰에 가득하니 가을이 부귀롭고
얼키설키 등나무 덮인 숲 옛 산수 경개로구나.
몸은 지혜의 나무 마음은 거울과 같으며
구름은 청천에 물은 병안에 있네.
 
 寶藏殿  보장전

七重寶樹圍金界  칠중보수위금계
一點閒燈伴白雲  일점한등반백운
簇簇法雲生片刹  족족법운생편찰
霏霏花雨散諸峰  비비화우산제봉
已無踪跡到人間  이무종적도인간
却指容顔非我相  각지용안비아상
香裊金爐花放鉢  향뇨금로화방발
海日蟠桃開壽域  해일반도개수역

칠 겹 보수가 극락 세계를 에워싸고
일점한등이 백운과 짝하네.
뭉게뭉게 법운은 편찰을 지어내고
부슬부슬 꽃비 산봉우리마다 흩날린다.
인간에 머문 자취가 끊어져서
이제는 이 얼굴도 내 모습이 아니라네.
향 연기 금로에서 피어오르고 꽃송이 발우에 만발한데
해일 천도복숭아로 수역을 열었다.

九光樓 구광루

六根但守三空戒  육근단수삼공계
雙眼曾得七祖燈  쌍안증득칠조등
寶刹樓臺八面通  보찰루대팔면통
珠林雲樹千山合  주림운수천산합
淸景常開松嶺月  청경상개송령월
香泉時擊石門風  향천시격석문풍
玉毫不着世間塵  옥호불착세간진
日晃金輪湧佛光  일황금륜용불광

육근이 단지 삼공계를 지키기만 하면
쌍안으로 벌써 칠조등을 얻은 것을
보찰의 누대는 팔면으로 통하고
주림운수는 천산에 모였도다.
청경은 항상 송령월을 열고
향천은 때때호 석문을 쳐서 노래한다.
옥호에는 세상의 티끌이 닿지 않아서
일황금륜으로 불광이 용솟음친다.

窮玄堂  궁현당

閒情且向貧中覓  한정차향빈중멱 
妙用還從樂處生  묘용환종락처생 
鐘聲洗盡浮塵念  종성세진부진념
澗水流消絆俗緣  간수류소반속연
路上白雲隨意摩  노상백운수의마
鏡中淸影任五窺  경중청영임오규
一塵不到菩堤地  일진부도보리지
萬善同歸般若門  만선동귀반야문

한정은 반드시 가난 가운데서 찾을 일
묘용 역시 낙처에서 나온다.
종소리에 헛된 망상 다 씻고
산골 물로 세속에 얽힌 반연 띄워 보낸다.
노상의 백운을 헤치고(뜻대로 만지며)
경중 청영 임의로 들여다본다.
티끌 하나도 보리지 닿지 않아서
만선이 모두가 반야문으로 돌아오네.

院主室  원주실

境境俱無我  경경구무아  理通天地秘  이통천지비
道全聖賢微  도전성현미  白雲和雲搗  백운화운도
丹霞待月鋤  단하대월서  蘊玉誰知寶  온옥수지보
移蘭自有香  이란자유향  天鼓鳴鳴地  천고명명지
四隣醉道場  사린취도량  德成言乃立  덕성언내립
義在利斯長  의재이사장  藏古今學術  장고금학술
處天地精華  처천지정화  煮海能共國  자해능공국

경계마다 한결같이 무아이고
이치는 천지의 비밀에 통하며
도는 성현의 미묘함까지 갖추었네.
백설은 구름과 함께 방아를 찧고
저녁노을은 달이 호미질하기를 기다린다.
무더기진 옥인데도 누가 보배로 알아보나?
옮겨 심은 난에서 절로 향기가 나네.
천고가 두둥둥 땅에 울려 퍼지니
사방 도량이 취한 듯하구나
덕을 갖추면 말에 이치가 서고
진실하면 의로움이 쌓인다.
고금의 학설을 소장하고
천지의 정화에 머문다.
바닷물을 끓여서 국가에 봉공한다.

窮玄堂 後面  궁현당 후면

雲歸峰翠屹  운귀봉취흘
石立水聲虛  석립수성허
相與逍遙日  상여소요일
淸緣自有餘  청연자유여
구름 걷히자 푸른 봉우리 우뚝 솟네.
우뚝 솟은 바위 사이로 물소리 허허롭다.
서로 어울려 소요하던날.
청연이 절로 남아돌았거니.

經學院  경학원

性情獨許得其眞  성정독허득기진
果分金碗綠香淸  과분금완록향청
景物因人成勝槩  경물인인성승개
富貴於我如浮雲  부귀어아여부운
風雅只今留此席  풍아지금유차석
성정이 순일하니 그 진을 얻고
과일을 나눠 담은 금완에 녹향이 싱그럽다.
경계와 물건은 사람따라 승개를 이루고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으니
풍경아취가 지금 이 자리에 머문다. 
 
鳳凰門  봉황문 

 

 


 
 
雷鳴天地同時吼  뇌명천지동시후
雨霽江山一樣靑  우제강산일양청
物極魚龍能變化  물극어룡능변화
道精石佛自神靈  도정석불자신령

 

 


우레가 치니 천지가 동시에 사자후하고
비가 개니 강산이 한결같이 푸르다.
만물이 지극하면 어룡이 능히 변하고
도가 정미로우면 석불도 절로 신령스러워진다.
  
解脫門  해탈문

 

 

 


 

 


毘盧遮那佛願力周法界  비로자나불원력주법계
以最後勝體詣菩堤道場  이최후승체예보리도량
圓解脫深因登金剛寶座  원해탈심인등금강보좌
伽倻山中成就無上正覺  가야산중성취무상정각
海印三昧常說大華嚴經  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一百四十功德不共二乘  일백사십공덕불공이승
八萬四千法門高超十地  팔만사천법문고초십지

 

 


비로자나불 원력이 법계에 두루 미치어
최후의 승체로 보리도량에 나오시어
원해탈 심인으로 금강보좌에 오르시고
가야 산중에서 무상정각을 성취하셔서
해인삼매에서 대화엄경을 상설하신다.
일백사십 공덕은 이승과 같지 아니하시고
팔만사천 법문은 십지를 높이 뛰어넘으셨다.

 

 


一柱門  일주문

 

 


 

 


歷千劫而不古  역천겁이불고
亘萬歲而長今  긍만세이장금
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뻗쳐도 항상 오늘.

局司壇  국사단

 

 


局司大神振玄風  국사대신진현풍
消災降福願皆從  소재강복원개종
洞察人間如反掌  통찰인간여반장
敎化群生一切同  교화군생일체동

국사대신이 현풍을 떨침이여
모든 중생의 재앙을 막고 소원을 이루어 주시네.
인간 세상 보시기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하셔서
중생을 교화하여 일체 같게 하시네.

 

 

 

 

 

 


영 취 산 통 도 사

 

靈 鷲 山 通 度 寺

 


경남 양산군 화북면 지산리 조계종 제15교구 본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는 우리 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귀중한 불보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며 그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당나라에 유학한 자장은 643년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불사리와 가사, 그리고 400여 상자의 대장경을 갖고 와서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을 창건하게 되었다. 산 이름을 영취산이라고 한 것은 산세가 인도의 영취산과 너무나 비슷해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통도사라는 절 이름의 유래에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➀ 전국의 승려들은 이 절의 금강계단에서 득도하고 도통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➁ 만법을 통달하고 일체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이름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➂ 산 모양이 인도의 영취산과 통한다는 뜻으로 통도사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신라 시대에는 불교의 계율 근본 도량이었으나 창건 당시에는 지금같이 큰 사찰은 아니었다고 한다.

 

一柱門  일주문

 


 


異姓同居必須和睦  이성동거필수화목
方袍圓頂常要淸規  방포원정상요청규
각성들끼리 모여 사니 반드시 화목해야 하고
가사 입고 삭발하였으니 항상 규율을 따라야 하네.
 
 

佛之宗家  불지종가
國之大刹  국지대찰
절의 종가집이요.
나라의 큰 절이네.

 

 

梵鍾樓  범종루

 

 


禪窓夜夜梵鍾鳴  선창야야범종명
喚得心身十分淸  환득심신십분청
檜樹蒼蒼山勢頑  회수창창산세완
葉間風雨半天寒  엽간풍우반천한 
老僧出定忘聲色  노승출정망성색
頭上光陰似轉丸  두상광음사전환
玉鏡涵空波不起  옥경함공파불기
煙鬟繞坐雨初收  연환요좌우초수 
牢籠景象歸冷筆  뇌롱경상귀냉필
揮斥乾坤放醉眸  휘척건곤방취모
紅塵謝絶心如水  홍진사절심여수
白水低徊氣尙秋  백수저회기상추
鷲背山高風萬里  취배산고풍만리
鶴邊雲盡月千秋  학변운진월천추

 

 


선창에 밤마다 종소리 울린
몸과 마음 아주 맑아지네.
울창한 회나무숲 완악한 산세
숲 사이로 비바람 서늘하게 불어 오네.
선정에서 깨어나 노승 성색을 잊고
머리 위에 광음은 총알같이 빠르네
맑은 물 잔잔히 흘러 파도 일어나지 않고
자욱한 안개 속에 비가 개이네.
한 폭의 경치는 그림 같은데
하늘과 땅 벌려진 모습 취한 눈에 어리는 듯
시끄러운 세속을 여의니 마음 물처럼 맑고
맑은 물 흐르는 곳에 추상 같은 기운 감도네.
영취산 높은 기풍 만 리에 뻗치고
학이 날아 구름 걷히니 천추의 달이 밝네.

 

 


大光輪殿  대광륜전

 

 


靑山塵外相  청산진외상
明月定中心  명월정중심
山河天眼裏  산하천안리
世界法身中  세계법신중
終日無忙事  종일무망사
梵香過一生  범향과일생
聽鳥明聞聲  청조명문성
看花悟色空  간화오색공

 

 


청산은 티끌 밖의 상이요
명월은 선정중의 마음일세.
산하는 천안속에 있고
세계는 그대로가 법신일세.
온종일 바쁜 일 없이 한가로우니
향 사르며 일생 보내리라.
새소리 듣고 자성자리 밝히고
꽃을 보고 색과 공을 깨치네.

 

 


 

 

 


敎融海嶽  교융해악
恩廓乾坤  은확건곤

 

 


부처님의 가르침은 산과 바다에 밝게 퍼지고
부처님의 은혜는 하늘과 땅에 넓게 퍼지네.

 


 


大護法不見僧過  대호법불견승과
善知識能調物情  선지식능조물정
百戰英雄知佛法  백전영웅지불법
再來菩薩說家常  재래보살설가상 
永使蒼生離苦海  영사창생이고해
恒敎赤子有慈航  항교적자유자항

 

 


큰 호법은 절의 허물을 보지 않고
선지식은 능히 세상 물정을 살필 줄 아네.
백전 영웅은 부처님 법을 알고
거듭 화현한 보살은 일상의 도리를 설해 주네.
길이 중생들로 하여금 고해를 여의게 하고
항상 친자식처럼 보살펴 잘 인도해 주시네.
 
觀音殿  관음전

 

 


 


一葉紅蓮出海東  일엽홍련출해동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昨夜寶陀觀自在  작야보타관자재
今朝降赴道場中  금조강부도량중
한 떨기 붉은 연꽃 해동에서 솟으니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나타내시네.
어제 저녁 보타산의 관세음 보살님이
오늘 아침 도량 안에 강림하셨네.

 

 


海藏寶閣  해장보각

 

 


 


寶藏聚玉函軸  보장취옥함축
集西域譯東土  집서역역동토
鬼神護龍天欽  귀신호룡천흠
標月指渡海筏  표월지도해벌

 

 


보배로운 경을 모아 옥함에 보관했네.
서역에서 모아 동쪽 나라에서 번역하니
귀신이 보호하고 하늘과 용이 흠모하네.
이는 마음을 가르치는 지표요 고해를 건너는 뗏목일세.

大雄殿  대웅전

 

 


 


月磨銀漢轉成圓  월마은한전성원
素面舒光照大千  소면서광조대천
連譬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孤輪本不落靑天  고륜본불락청천
黙契菩提大道心  묵계보리대도심

 

 


달이 은하수를 맴돌아 둥글고 밝으니
흰 얼굴 잔잔한 빛 대천세계를 비추네
팔을 벌려 산에 비친 달을 붙잡으려 하나
달은 본래 청천에서 떨어지지 않고
묵묵히 보리 대도심에 계합하네.

 

 


金剛戒壇  금강계단

 

 


 

初說有空人盡執  초설유공인진집
後非空有衆皆損  후비공유중개손
龍宮滿藏醫方義  용궁만장의방의
鶴樹終談理未玄  학수종담이미현

처음에 설한 유와 공에 모든 사람 집착하더니
뒤에 공도 유도 아니라 하니 사람들 모두 버리네.
용궁에 가득한 경율론 모두가 의사의 처방이요
학수에서 마지막 설법도 현묘한 이치는 못 되네.

 

 


大方廣殿  대방광전

 


 


楊柳稍頭甘露灑  양류초두감로쇄
蓮華香裏碧波寒  연화향리벽파한
七寶池中漂玉子  칠보지중표옥자
九龍口裡浴金仙  구룡구리욕금선
大聖元來無執着  대성원래무집착

 

 


버들로 머리 감고 감로를 뿌리고
연꽃 향기 속에 푸른 파도가 서늘하네.
칠보 연못에 옥동자를 띄우고
아홉 용이 입으로 금선을 목욕시키는데
대성은 원래 집착이 없다네.
 

 

 

 
寂滅寶宮  적멸보궁

示寂雙林問幾秋  시적쌍림문기추
文殊留寶待時求  문수유보대시구
全身舍利今猶在  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  보사군생예불휴

 

 


묻노니 쌍림에서 열반에 드신 지 그 몇 해인가
문수보살 보배를 모시고 때와 사람을 기다렸네.
부처님 진신사리 오히려 지금도 있으니
많은 군생들 예배하여 쉬지 않네.

 

 


冥府殿  명부전

 

 

 


慈因積善誓救衆生  자인적선서구중생
倘切歸依奚遲感應  당절귀의해지감응
掌上明珠光攝大千  장상명주광섭대천
手中金錫振開玉門  수중금석진개옥문
常揮慧釰斷滅罪根  상휘혜일단멸죄근
業鏡臺前十殿調律  업경대전십전조율

 

 


자비의 인연으로 적선하고 중생 구하기를 서원하니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리요.
손바닥 위의 밝은 구슬 대천세계를 비추고
손 안의 소지팡이는 지옥 문을 열어 주네.
항상 지혜의 칼로 죄의 뿌리 잘라 버리니
업경대 앞에서는 시왕이 법률로 다스리네.

 

 


應眞殿  응진전

 

 


 


有山有水乘龍虎  유산유수승용호
無是無非伴竹松  무시무비반죽송
曾昔靈山蒙授記  증석령산몽수기
而今會坐一堂中  이금회좌일당중

 

 


산이 있고 물이 있으니 용호를 타고
시비가 없으니 송죽을 벗하네.
옛날 영산에서 수기를 받은 분들이
지금 한 집안에 모여 앉아 계시네.

 

 


三聖閣  삼성각

 

 


 

 

 

松巖隱跡經千劫  송암은적경천겁
生界潛形入四維  생계잠형입사유
隨緣赴感澄潭月  수연부감징담월
空界循環濟有情  공계순환제유정

소나무와 바위에 자취 감추어 천겁을 지내고
중생계에 모습 감추고 사방으로 왕래하네.
인연따라 감응함은 맑은 못에 달 비치듯
허공계 순환하며 중생을 제도하네.

 

 


山靈閣  산령각

 

 


位鎭山川護法身  위진산천호법신
靈通廣大泰山神  영통광대태산신

 

 


지위가 산천을 누르고 법신을 보호하니
넓고 크고 영험한 태산의 신일세.

 

萬象樓  만상루

 


 


四海浪平龍捶隱  사해랑평룡추은
九天雲靜鶴飛高  구천운정학비고
千古金沙灘水上  천고금사탄수상
逍遙猶作誦經聲  소요유작송경성
天下溪山作勝幽  천하계산작승유
誰能托千共同遊  수능탁천공동유

 

 


온 세상의 파도 잔잔하니 용이 숨고
온 하늘의 구름 고요하니 학이 높이 날도다.
천고의 금사강 여울 물 위에
조용히 들려 오는 경 읽는 소리
천하의 산과 개울에 그윽이 퍼지니
뉘라서 능히 함께 하지 않으리.

 

 


性波庵  성파암

 

 


智慧神通不思議  지혜신통부사의
悉知一切衆生心  실지일체중생심
能能種種方便力  능능종종방편력
滅彼群生無量苦  멸피군생무량고

 

 


신통한 지혜 불사의함이여
모든 중생들의 마음 모두 아시네.
능하고 능한 여러 방편으로
모든 중생의 무량한 고통 모두 멸해 주시네.

 


 

 


偶尋樵者問山名  우심초자문산명
半夜中峰有磬聲  반야중봉유경성
上方月曉聞僧語  상방월효문승어
下界林踈見客行  하계임소견객행
野鶴巢邊松最老  야학소변송최로
毒龍潛處水偏淸  독룡잠처수편청
願得遠公知姓子  원득원공지성자
焚香洗鉢過餘生  분향세발과여생

 

 


우연히 나무꾼에게 산 이름 물으니
밤중에 중봉에서 경 소리 들려온다.
상방에는 밝은 달이 있는데 스님 말소리가 들리고
하계에는 듬성한 숲 사이로 나그네 가는 것이 보이도다.
학이 둥지 치는 곳에 소나무는 아주 늙었고
독룡이 사는 곳에 물은 너무나 맑도다.
원컨대 멀리 있는 공의 성자를 알고자 하지만
분향하고 세발하며 여생을 보내련다.

 

 

 

 


지 리 산 천 은 사
智 異 山 泉 隱 寺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지리산 남쪽에 있는 고찰로서 신라 흥덕왕 3년 인도의 승려 덕운이 창건한 절이다.
 창건 당시 절 앞뜰에는 맑은 물이 펑펑 나오는 샘이 있었는데, 그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지혜가 생긴다고 해서 절 이름을 감로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때 지은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완전히 타 버리고, 현재 있는 건물은 조선 제19대 숙종 4년(1678)에 중건한 것이다. 중건 이후 절 이름도 천은사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중건 당시 샘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서 일하는 사람들을 놀라게하므로 한 젊은 승려가 이 뱀을 잡아 죽였는데, 웬일인지 그 뒤로는 샘물이 말라 버리고 다시는 물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고 해서 이름도 천은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상하게도 절 이름을 바꾼 뒤부터 원인 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스님들과 신도들은 절의 수기를 지켜 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늘 화재를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그대 조선 명필의 한 사람이 이광사를 초청해서 마치 물 흐르듯 수기를 불어넣는 수체의 글씨로 현판을 써서 일주문에 걸게 하였는데, 그 뒤부터 화재가 없다고 한다.
 지금도 고요한 새벽에 일주문에 가만히 귀기울이면 현판 글씨에서 신운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八相殿  팔상전
世尊當入雪山中  세존당입설산중
言詮消息遍三千  언전소식변삼천
세존께서 눈 쌓인 산에 들어가 계실 적에
말씀하신 온전한 소식 삼천세계에 두루 퍼졌네.
極樂殿  극락전
極樂堂前滿月容  극낙당전만월용
玉毫金色照虛空  옥호금색조허공
若人一念稱名號  약인일념칭명호
頃刻圓成无量功  경각원성무량공
극락당 앞에 만월같은 아미타불 얼굴
옥호와 금빛 얼굴은 허공을 비추는구나.
사람들이 일념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다면
잠깐 사이에 한량없는 큰 공덕을 이루리라.

 

 

 

 



조 계 산 선 암 사
曺 溪 山 仙 巖 寺

 

 


전라남도 승주군 승주읍 죽하리

 

 


 전남 승주군 승주읍 죽하리에 있는 고찰로서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5)에 유명한 도선대사가 지은 암자이다.

 

 


 음양 지리와 풍수상지법에도 도통한 대사에게 어느 날 지리산 성모천왕이 “만일 세 개의 암사를 창건하면 삼한이 통일되고 전란이 사라지며 평화가 정착하리라.”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 말을 듣고 지은 것이 바로 선암, 운암, 용암의 세 암자라고 한다.
 그 후 운암, 용암은 퇴락되고 선암만 남았다고 한다.

 

 


 선암사에는 지금 보물 395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2기가 대웅전 앞 좌우에 있는데,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계승하여 이중기단위에 세워진 방형석탑으로 규모나 수법이 아주 동일하다.
 절 입구에 있는 선암사승선교는 보물 400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화강석의 아치형으로 돌과 돌 사이에 시멘트 등의 접착제를 전혀 쓰지 않아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다리이다.
 다리를 건널 때 세속에 물든 모든 번뇌망상을 씻어 버리고 월천공덕을 이루어 청정한 마음으로 경내에 들어가라는 뜻으로 만든것이다.

 

 


大雄殿  대웅전

 

 


巍巍堂堂萬法王  의외당당만법왕
三十二相百千光  삼십이상백천광
莫謂慈蓉難得見  막위자용난득견
不離祗園大道場  불리기원대도량

 

 


높고 높아 당당하신 만법의 왕
부처님 32상의 백천광명 눈부십니다.
자비로운 그 모습 뵈옵기 어렵다고 말하지 말라.
기원정사 떠나지 않고 항상 대도량에 나타나시네.

 

 


梵鍾閣  범종각

 

 


聞鐘聲煩惱斷  문종성번뇌단
智慧長菩堤生  지혜장보리생
離地獄出三界  이지옥출삼계
願成佛度衆生  원성불도중생

 

 


이 종소리 들으시고 번뇌망상 끊으소서.
지혜가 자라고 보리심을 발하소서.
지옥고을 여의고 삼계를 뛰쳐나와
원컨대 성불하시고 중생 제도하옵소서.

 

 

Total17 [ page1/2 ]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7 탱화의 종류와 이해4 2019.08.09 법성사 2019.08.09 713
16 탱화의 종류와 이해3 2019.08.09 법성사 2019.08.09 558
15 탱화의 종류와 이해 2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107
14 탱화의 종류와 이해 1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057
13 탱화(幀畵) 2019.08.09 법성사 2019.08.09 948
12 성문(聲聞)과 보살(菩薩) 2019.08.09 법성사 2019.08.09 358
11 지장보살과 지옥 2019.08.09 법성사 2019.08.09 968
10 벽화이야기-7.성문과 보살 2019.08.09 법성사 2019.08.09 688
9 벽화이야기-6.관세음보살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167
8 벽화이야기-5.호법신장와 천인 2019.08.09 법성사 2019.08.09 888
7 벽화 이야기-4.지장 보살과 지옥 2019.08.09 법성사 2019.08.09 243
읽는중 사찰의 주련이야기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306
5 사찰에 깃든의미 2019.08.09 법성사 2019.08.09 190
4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2019.08.09 법성사 2019.08.09 2,402
3 벽화이야기 - 3.심우도(尋牛圖) 2019.08.05 법성사 2019.08.05 1,137
처음이전1 2 다음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