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법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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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란 무엇인가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6 13:36:03
  • 조회수697

‣ 사십구재란 무엇인가?

 

재(齋)는 인도 산스크리트어 uposadha(우포사다:삼가한다 또는 부정을 피한다)의 번역어로 재계齋戒와 재회齋會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재계는 마음을 청정히 가지고 나태해진 마음을 경계한다는 의미입니다.

49재는 영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칠일마다 한번 씩 재를 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또 일곱 번 올립니다.

그 일곱 번째를 막재, 또는 칠칠재라고 하기도 하고 사십구재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십구재는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례문화祭禮文化로 자리 잡았으며, 그 의미는 제사라고 하는 제祭가 아니라 재공양齋供養이라고 할 때의 재齋라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로써 부처님이나 또는 덕이 높은 스님들께 공양물供養物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다.

그래서 사십구재란 돌아가신 영가靈駕에게 공양물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십구재는 영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칠일마다 한번 씩 재를 올리며, 처음 지내는 재를 초재라고 하고 그 다음부터 이재, 삼재라는 식으로 부르고, 재를 올릴 때도 간소하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십구일 되는 날 일곱 번째 올리는 재는 비교적 성대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십구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칠일 만에 한번 씩 재를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린 영가가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지은 업 생을 받아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기간이 7일을 일주기로 하여 7주 기간 동안 계속되며, 그 기간 동안 중음中陰을  면하고 다음 생生을 받을 인연因緣이 정해져 본생처本生處로 가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중음이란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사십구재는 『법화경』사상과 『화엄경』『지장경』『아미타경』『약사여래경』등의 사상에 근거해서 하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십구재가 불교 의식을 뛰어 넘어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 의식으로 발전했으며, 우리 사회의 추모 문화로 정착되었다.

또한 불교의 사상이나 교리적인 내용을 떠나서 사십구재라고 하는 망자의 추모 행사로 그리고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로 더욱더 발전 되어야 한다.

이와같이 49재(천도재)의 의미는 영가가 못 다한 복을 지어주고, 나아가 참으로 진정한 영가의 실상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며, 저승길에 풍요로운 마음의 양식을 준비해 주는데 있다. 천도재를 지내면서 영가를 보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참 생명의 실상을 깨닫고, 격려해 드리고, 환송해 드리는 의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시는 분도, 보내는 분도 미련을 가지고 애착을 나타낸다면 영가의 다음 생에 결코 좋은 보탬이 못 됩니다.

 

 

2,사십구재(천도재)는 왜 지내야하나.

                            ...49재의 공덕은 분명하다

 

불교에서는 돌아가신 영가를 위하여 천도재.49재를 지내드리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불교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에서도 49재를 지낸다고 합니다. 대중매체의 발달로 저명인사의 49재가 인구(人口)에 회자되어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49재에 대한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는 것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49재. 천도재를 지내면서도 그저 의례적으로 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의미도 모르고 생각 없이 따라하다 보니 49재,천도재를 지내드리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공덕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재(齎)를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와 혼동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사(祭祀)가 천지신명이나 조상의 넋에게 음식을 차려 정성을 드리는 것이라면, 불교의 재(齎)는 영가를 더 좋은 곳으로 천도하기 위하여,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공양을 받들어 올리는 의식입니다. 돌아가신지 49일 만에 지내는 천도재는 49재로 통용되고 있고, 그밖에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 재를 올리는 것은 천도재라고 통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을 받아 태어납니다. 지극히 악한 자와 지극히 선한 자는 죽음과 동시에 다음 생을 받지만,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곧바로 생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49일 동안 중음신으로 떠돌다가 자기의 업에 따라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재를 지내드리는 것 자체가 영가에게 큰 공덕이 됩니다. 자손이 선업을 대신 지어주는 것이지요. 또한 이때는 영가가 지혜로워 평소보다 말귀를 잘 알아듣기 때문에 영가가 생에 대한 애착을 끊고 갈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전에 보면, 영가는 사람에게 붙을 수도 있고, 나무나 풀뿌리, 돌무덤에 붙어 있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시체를 지키는 영가도 있다고 합니다. 시체를 지키는 영가는 생전에 자기 자신의 몸뚱이에 대하여 너무 집착한 사람입니다. 물론 육신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기에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 들고 병들어 죽을 때는 미련 없이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육신에 너무 집착해 있으면 죽어도 진짜 죽은 줄 모르고, 자신의 몸을 태워도 태운 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혼령으로 떠도는 것입니다.

 

흔히 육체만 있으면 시체라 하고, 정신만 존재하면 귀신이라고 합니다. 육체와 영혼이 가장 이상적으로 혼합되어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이야기를 듣지 않고 멍청히 있다거나 옆에서 무엇을 하든지 정신이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을 ❛혼 빠진 사람, 정신 나간 사람❜ 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살아 있으면서도 시체와 귀신이 제각기 분리될 수도 있고, 이런 상태가 잦으면 그야말로 빙의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영가들이 자신들의 사연에 따라 아등바등하면서 온갖 세상에 널려 있어서 이러한 영가들을 천도하는 의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영가들에게 혜택을 주어 다음 생에 풍요한 삶을 살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49재. 천도재를 지내드리는 것입니다. 간혹 49재도 성대하게 지내드렸고, 해마다 천도재를 지내드렸는데, 또 천도재를 지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도재를 지내는 그것 자체가 큰 복이 됩니다. 이미 천도된 사람들에게도 재를 올려드린 것이 하나의 힘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그 사람의 삶에 확실히 보탬을 줍니다. 공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손을 잘 둔 사람, 즉 조상을 잘 위하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입니다. 사실 죽음의 세계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과거 생에서 보면 현재 이곳이 내생이며, 내생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이곳이 전쟁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가 달라질 뿐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라도 선망 부모, 역대 조상을 천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천도해 드리는 공덕과 복덕이 천도재를 지내는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3,사십구재(천도재)의 공덕

 

(1)재를 지내는 공덕

49재를 비롯한 천도재는 단지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의식이 아니라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을 들려주는 의식이므로 영가를 인도해 스스로 생전의 죄업을 참회하도록 권하고 법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결국 영가 자신이 업장業障을 소멸함으로써 죄업의 과보를 면할 수 있는 것이고 또한 유가족이 영가를 위해 재를 지내거나 선업을 지으면 이것이 죽은 이의 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유가족도 재를 통해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재계를 지키게 됨으로써 업장을 소멸하고 공덕을 짓게 됩니다.

『지장경』에도 죽은 이를 위해 재를 지내면 그 공덕의 1/7은 영가에게, 6/7은 재를 지내는 사람에게 돌아간다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족은 천도재를 지내는 동안 재계를 지키고 삼업(身.口.意)을 청정히 하고 영가가 극락왕생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경건하게 지내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영가를 위해 재를 지내는 것은 불법을 듣게 해서 영가에게 마음을 닦을 기회를 주고 유가족이 불보살과 스님 및 대중에게 음식 등을 회향함으로써 영가를 위한 공덕을 쌓아주는 것입니다.

경에도 말씀하시길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 가라앉지만 큰 바윗돌이라도 배 위에 실으면 능히 물 위에 뜰 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 악보를 받게 되지만 아무리 큰 죄업이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생을 떠난 영가가 새로운 생을 받을 때 까지는 마치 암흑과 같은 상태의 극한 고통 속에 머문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 향을 올리고 부처님의 경전을 독송하면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신장이나 선신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또한 영가도 한 점 빛도 없는 곳에 있다가 스님이 축원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이끌려 오면 캄캄하던 것이 일시에 환하게 밝아지는 것입니다. 본인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부처님 공덕의 가피까지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막막하던 것이 이제는 앞길이 환해지고 가야 할 길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를 올리는 공덕입니다.

재는 나를 비우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비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영가는 반드시 좋은 인연으로 새로운 생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가는 마음의 소리로 듣습니다.

영가는 우리들보다 의식이 무려 아홉 배나 밝습니다. 그래서 영가는 입으로 외는 소리가 아닌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2)재를 지내는 마음가짐

1)불교의 윤회輪廻를 믿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어리석은 범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반드시 되살이 즉, 윤회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윤회를 믿는 것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이 가는 세계를 안다는 의미이지 윤회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2)지극 정성으로 해야 한다. 다른 경우의 일들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존재의 의미를 바꾸는 천도薦度야말로 가장 지극히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3)유족들은 사십구재가 끝날 때까지 항상 경전(아미타불 염송, 금강경, 지장경, 무량수경...)을 독송한다.

4)사십구재가 끝날 때까지는 음주, 가무, 도박 등의 행위는 절대 삼간다.

5)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추모의 글이나 사경(금강경, 지장경) 또는 발원문을 준비하여 사십구재(천도재) 때에 부처님 전에 올렸다가 회향廻向(봉송)의식 때 태운다.

6)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정성스런 마음을 내야 한다.

 

4,사십구재의 의식 절차

사십구재의 기본정신은 육체를 벗어난 영가를 위로하고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하고 나아가 무명無明을 벗고 해탈解脫하도록 하는 천도의식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1).시련侍輦

절 입구에서 불보살과. 모든 신중. 영가를 연(輦:가마종류)으로 모시는 의식이나 영산재가 아니면 대부분의 재에서는 생략함

 

2).대령對靈

영가를 불러 불‧보살님께 인사를 시키고 자리에 앉히는 의식

 

 

3).관욕灌浴

관욕은 재를 올리기 전에 영가를 목욕시키는 의식이며, 별도로 영단 옆에 관욕단을 차리고 그 단을 병풍으로 가리며, 병풍 속에는 작은 상위에 촛불을 켜고 향로와 영가의 위패, 종이로 접은 영가의 바지, 저고리 그리고 옷을 한 벌 놓고, 맑은 물을 깨끗한 대야에 담아 놓고 기왓장을 놓으며, 세숫대야 물에는 좋은 향을 담가 향내가 나는 물에 영가를 목욕시키는 의식 행위이나 요즘은 현대인의 바쁜 생활 등으로 간혹 생략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4).신중작법神衆作法

부처님 법을 보호하는 신중을 청해 모시고 그 신장의 보호로 재를 무사히 마치게 기원하는 의식

 

5).설법 및 영가법문

특별한 경우 큰스님을 모시고 영가법문을 듣기도 하지만 대게의 경우 의식을 진행하는 법주 스님이 재가자들에게 사십구재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를 설명 하거나 불교의 생사관과 인과응보에 대하여 설명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영가 법문이나 무상게無常偈등을 낭송하는 경우도 있다.

 

6).상단불공上壇佛供 및 지장청地藏請

상단이란 부처님을 모신 단을 말하며, 영가에게 재 공양을 올리기 전에 먼저 부처님의 가피가 영가에게 내리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며, 이 의식은 평소 부처님에게 하는 불공과 다를 것이 없지만 아미타불이나 지장보살님께 불공을 올려 영가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중단퇴공中壇堆供

상단에 올려진 공양물을 신중단으로 물려서 공양을 청해 모시는 의식

 

8).관음시식觀音施食

시식이란 영가에게 법法으로 음식을 베풀고 경전을 읽고 법문을 해 주는 의식을 말하며, 시식에는 관음시식과 화엄시식이 있으나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영가를 천도하는 관음시식을 주로 한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 회심곡과 바라춤을 시연하기도 한다.

 

9).봉송奉送

영가를 중음신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빌어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환송의식이며, 재주가 영가의 위패와 사진을 들고 상단의 부처님을 향해서고 법주 스님이 봉송게를 읽고 법성게法性偈를 하면서 법당을 돈다.

그리고 소대로 향하여 영가의 위패와 옷 등을 태우는 것으로 재 의식을 마친다.

 

※위 내용은 불교의 대표적인 의례집인『석문의범』에 의한 내용입니다.

 

 

※재(齋)의 종류 : 49재. 천도재. 영산재. 수륙재. 예수재. 100재   1주기 및 3주기 때의 천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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